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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삶의 질 핵심은 독립적 일상생활 가능 여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준 교수 연구팀이 65세 이상 노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일상활동에서의 원활한 독립적 수행, 스스로가 느끼는 주관적 건강상태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전홍준 교수팀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65세 이상 노인 4317명을 대상으로 노인의 삶의 질을 평가했다.평가도구는 EQ-5D로 특히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을 평가하는 측정 도구다. 운동,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불편감, 우울/불안 등 5가지 요소로 구성돼 있다.EQ-5D의 각 요소를 네트워크 분석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노인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가장 핵심 요소는 "일상활동의 독립적 수행"으로 꼽혔다. 네트워크 분석에서는 각 요소를 노드(node)라고 부르고, 노드들 간의 연결망(network)에서 어떤 요소가 가장 중심되는 요인인지를 평가하는데, 일상활동이 가장 중심성(centrality)가 높은 노드로 나타났다.전홍준 교수는 "연구 결과는 노인의 삶의 다른 요소들이 일상활동의 독립적 수행이 얼마나 원활한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노인이 일상생활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전체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또 연구팀은 추가적으로 각 노드들간의 연결(bridge)를 분석한 결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외부 요인 중 "스스로가 느끼는 주관적 건강상태"가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스스로가 평가가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의 수, 경제적 수준, 교육 수준, 음주나 흡연, 운동, 스트레스 등보다 삶의 질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전홍준 교수는 "노인들이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올바르게 평가하고, 건강관련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건강관리 전략을 스스로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이어 전홍준 교수는 "이번 연구의 결과는 노인 복지 및 건강관리 정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의미"라며 "주관적으로 건강한 상태라 느끼고, 일상생활의 독립적 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영국왕립정신의학회 공식 학술진인 BJPsch Open 8월 호에 게제됐다.
2023-09-11 12:09:25학술
초점

윤정부 핵심 연금개혁 성패, 만관제·방문의료에서 갈린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윤정부의 핵심 과제인 국민연금 개혁 성패에 노인 보건의료 제도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제도 본사업 전환 그리고 요양병원과 재활의료기관의 방문의료 활성화가 빠른 속도로 전개될지 주목된다.윤석열 정부는 노동과 교육 그리고 연금 등 3대 개혁을 공표하고 오는 10월 국민연금 개혁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는 로드맵을 설정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9일 복지부 업무보고를 받고 연금개혁과 복지 효율화를 주문했다. (사진 대통령실 홈페이지)보건복지부 소관인 국민연금 개혁은 역대 정부에서 추진했으나 밑그림만 그려졌을 뿐 뚜렷한 청사진과 성과 도출에 실패했다.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뜨거운 감자인 연금 개혁은 청년층과 중년층, 고령층 등 사실상 전국민의 이해와 협조 그리고 정부의 설득 작업을 필요로 한다.연금 수령 시기 조정과 연금료 인상 모두 국민적 저항이 동반되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연금 대상인 노인층을 위한 복지와 보건의료 제도개선은 필수조건이다.■윤 대통령 "연금개혁 국민과 함께 가는 것, 복지와 전달체계 효율화해야"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복지부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을 통해 "중앙정부는 지방으로 돈만 내려 보내고, 현장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면 안 된다. 복지부에서 현장 공무원을 중심으로 TF를 운영해 중첩 복지와 전달체계를 효율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연금개혁은 국민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정치적 타협에 앞서 과학 데이터와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충분한 숙의가 선행돼야 문명국가이고, 지성주의에 기초한 민주주의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연금개혁 연착륙을 위한 현장 중심의 실행 방안을 요구한 것이다.복합 상병을 지닌 노인들에게 연금개혁 완충 역할을 위한 보건의료 제도는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의 일환이다.우선, 일차의료 중심 만성질환관리제가 주목된다.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교육상담을 포함한 만성질환관리제 사업은 중증질환을 예방하고 의료비 지출을 경감하는 대표적 사업이다.복지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재택의료 확대 등 노인층 대상 사업 모식도. 의원급 대상으로 수년째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되면서 일차의료 활성화와 노인층 질환 예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목표 달성에 다가가고 있다.복지부가 내과의사회 등과 협의를 통해 하반기 본사업 전환을 검토 중인 배경도 연금개혁 속도감에 부합한 만성질환관리제 확산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코로나19 장기화로 한시적으로 허용한 비대면진료의 종료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의원급 대면진료를 토대로 노인환자 상담 및 교육 중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만관제 본사업 전환 잰걸음…이기일 차관, 일본 후생성·재가의료기관 현장방문 '주목'복지부가 주목하는 또 다른 사업은 방문의료(재택의료)이다.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복지와 보건의료를 결합한 방문의료 서비스 확대를 핵심 정책과제로 내걸었다.이기일 제1차관은 지난해 12월 일본 후생성과 재가의료기관을 방문해 연금제도와 노인 의료 돌봄 현장을 살핀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기일 1차관은 지난해 12월 일본 후생성과 재가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청년층괴 연금 토론회 주재 모습.연금개혁 야전사령관인 이 차관은 고령층 대상 일본의 재택의료 시스템에 주목하면서 초기 단계인 한국의 커뮤니티케어(돌봄 케어) 발전방안을 고심했다는 후문이다.의료계가 복지부 움직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의사협회는 이미 일차의료 중심 방문의료를 고령사회 핵심 아젠다로 설정한 상태이다.우봉식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지난해 11월 서울대병원 주최 보건의료정책 심포지엄에서 "복지부의 커뮤니티케어는 의료가 삐진 복지 중심으로 영국과 일본이 실패한 초기 모델"이라며 "일차의료 중심 커뮤니티케어와 병상 총량제. 의료전달체계 확립이 중요하다. 의료와 돌봄 등 통합적 제공이 초고령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요양병원과 재활의료기관의 방문의료 시범사업은 아직 더딘 상황이다.낮은 수가와 방문 의료팀 구성 어려움 등으로 진행 속도가 둔화된 셈이다.■의사협회, 의료 돌봄 아젠다 설정…전문가들 "진료실 넘어 노인 복지 새로운 돌파구"의료기관이 진료실을 뛰어넘는 복지 분야 돌봄 영역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한국만성기의료협회 김덕진 회장은 "고령사회에서 노인 의료비 증가로 건강보험 재정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자신의 고향에서 치료와 돌봄을 원하는 노인들을 위한 방문의료는 요양병원과 재활의료기관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보건사회연구원 신영석 선임연구위원은 "국민연금 개혁과 보건의료제도 개선을 함께 묶은 것은 무리가 있다. 다만, 고령사회에서 의료 돌봄은 당면 과제"라면서 "복지부가 연금개혁 안착을 위해 노인의료 안전망 차원의 만성질환관리제와 방문의료 활성화를 패키지로 검토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1-31 05:30:00병·의원

치협 박태근 회장, 노인회 위원 위촉…"협력 강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협회장이 지난 5일 대한노인회 정책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는 치협 핵심 추진 현안인 '임플란트 건강보험 확대'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대한노인회와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대한노인회 정책위원 위촉장 전달식 현장박 협회장은 위촉장 전달식 직후, 이날 열린 대한노인회와 국민의힘 김기원 의원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이날 간담회에서 박태근 협회장은 노인 임플란트 급여적용 확대 중요성을 재차 주장했다. 특히 100세 시대의 노인 복지 중요성을 고려하면 노인 임플란트 급여 확대를 위한 예산이 조속히 책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협회장은 "어르신들의 노력 덕분에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다. 치협의 이익을 떠나서 노인 복지에 관심을 가져야 마땅하다"며 "오늘 같은 자리를 통해, 앞으로 노인 임플란트 보험 확대 적용 추진에 더욱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치협은 지난해 9월 대한노인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회 여야 양당과 대한노인회와의 정책협약 최우선 과제에 노인 임플란트 급여적용 확대를 포함시켰다.
2023-01-11 18:03:09병·의원

순리대로 늙고 기운이 다하면 죽는 것이 복되다

메디칼타임즈=강윤희 위원 우리나라의 노인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OECD 2위이지만, 노인복지는 최하위이고, 노인자살율은 최고이다. 이 데이터로 추정하건데 불행한 시간들로 수명이 연장되고 있는 것이다. 즉, 복된 수명 연장이 아니라, 불행한 수명 연장이다.필자가 노인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코로나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사망하신 분들의 상당 수가 요양원/요양병원에 있는 노인들이었다. 그들은 코로나로 인해 가족들과의 대면도 차단된 채 쓸쓸히 죽어갔다. 필자는 이런 상황을 보면서, 과연 코로나가 없었다고 할지라도 요양원/요양병원에서 인생의 마지막 시간들을 보내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까 고민하게 됐다.필자의 어머니는 수년전 췌장암으로 소천했는데 치료 방향을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고민이 돼 서울의대 은사님이시고, 이런 문제에 대해 필요한 조언을 해주실 것 같아 허대석 교수님께 메일을 드린 적이 있었다. 교수님은 환자가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즉 항암치료를 받으며 고생을 하더라도 몇 개월 더 사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또는 그렇게 사는 것은 사는게 아니라고 생각하는지에 따라서 치료 방향을 잡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다.필자의 어머니는 평상시에도 거동할 수 없는데 계속 사는 것은 사는게 아니라고 종종 말씀하셨었다. 췌장암으로 여명이 몇 개월 남지 않은 것을 알았지만 두려움이 없었고, 죽는 날이 천국 가는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했다. 이런 어머니의 생각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이 땅에서 함께 있기를 바라는 가족들의 소원 때문에 필자의 어머니는 여러 치료를 받으며 고생을 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시간이 짧았다는 것이다. 필자는 그 시간들을 생각할 때 어머니가 원하는 대로 남은 시간을 항암 치료에 쓰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데 썼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후회하는 마음이 들곤 한다. 왜냐하면 어머니와의 마지막 추억이 모두 병상에서만 이루어졌기 때문에.필자는 올해 우리들의 블루스 라는 드라마를 보았는데, 거기에서 옥동 할머니의 삶을 보며 노인 문제에 대한 약간의 답을 찾게 됐다. 옥동 할머니는 유방암으로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를 거부하고, 일상의 삶을 살아간다. 반려견과 길냥이들에게 밥을 주고, 시장에서 야채를 팔고, 동료 상인들과 커피를 마시고, 국밥은 넘어가지 않았지만 국밥 국물을 마시며 살아간다. 인생의 남은 시간을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애정을 표현하고, 마지막에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밥과 된장찌개를 끓인 뒤 기운이 다해 죽었다. 영원한 잠에 들어갔다는 표현이 어울리리라. 필자도 저렇게 죽으면 얼마나 복될까 생각했다.인생의 순리대로 늙고 기운이 다하면 죽는 것이 복되다. 기운이 다했는데, 현대 의학으로 기운 연장(예를 들어 L-tube feeding 등), 수명 연장이 과연 의학의 바람직한 역할인지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한다. 또 연명치료를 거부하듯이 어느 정도의 연령 이상에서는 항암 치료, 급성심근경색/뇌출혈 등 중증의 장애가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는 시술 등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필자가 유심히 관찰해 보니 노인을 좋아하는 존재들은 아이들, 반려견들인 것 같다. 자연스럽게 인생의 순리대로 늙고 기운이 다하는 동안 아이들, 반려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피차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사실상 가족이 없었던 옥동 할머니에게 가족 같은 이웃이 있었듯 그렇게 편안하게 함께 늙어갈 수 있는 이웃이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가족과 함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싶은 노인들을 위해, 그 자녀들이 마치 육아 휴직을 쓰듯 노인 돌봄 휴가를 쓸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러므로 노인 문제를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은 이번 정부는 불행한 수명 연장이 아니라 순리대로 늙고 기운이 다하면 죽는 과정을 복되게 할 수 있는 그런 참된 복지를 국민과 함께 고민하기를 바란다.※칼럼은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2-10-05 05:30:00오피니언

서산의료원-서울대병원 협력시스템, 좋은 모델 돼야

메디칼타임즈=강윤희 위원 필자가 지방의 종합병원에서 일해보니 상급종합병원의 자문이 필요할 때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필자가 일하는 병원에는 감염내과 전문의가 없어서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인 필자가 감염관리실장을 겸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방역 또는 다제내성균 방역의 임상적인 측면에서 전문가 자문이 필요한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필자는 서울의대 감염내과 교수 동기에게 카톡으로 종종 자문을 받았고(친구야 고맙다!), 큰 도움이 됐다. 또 원내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의 동정이 늘어나면서, 카바페넴 항생제의 처방 제한을 검토했으나, 그럼 어떤 항생제를 처방해야 하는지에 대해 필자가 실제적인 자문을 할 정도로 전문가가 아니었기에 대학병원의 교수가 한두 차례 우리 병원을 방문해서 경험적 항생제 처방에 대해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의를 해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인근 대학병원의 알지도 못하는 감염내과 교수에게 메일을 써볼까 했지만 막상 실천하지는 못했다. 만약 인근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이 해당 지역의 의료기관들에 대한 거버넌스 역할을 하고 있었다면 의사들이 알음알음 알아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문제 해결을 하면서 지역의료서비스의 질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즉, 지역 의료서비스의 향상을 위해서 지역 의료서비스 기관과 상급종합병원과의 연계는 매우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뉴스를 보니 충청남도의 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이 의기투합해 지방의료원인 서산의료원과 서울대병원의 협력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반가운 뉴스를 들었다.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서비스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공의대 설립, 의사 수 확대 등 뜬구름 잡는 정책보다 이와 같은 정책이 바람직한 것이다. 그런데 의도는 매우 바람직하나, 실제적으로 어떻게 추진해야 할까? 이 부분에서 혹시나 그저 도지사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서울대분원을 충남에, 서산에 가져왔다는 업적식 방향이 될까 우려스럽다. 어떤 정책이든, 심지어 한 편의 연구와 논문조차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으면 방향을 잃기 쉽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 업무를 할 때 이걸 왜 해야 하는가 하는 목적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고,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가장 좋은 방법을 찾게 되고, 이렇게 되면 업무를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모두 만족스럽게 일이 추진이 된다. 서산의료원-서울대병원 협력시스템 구축의 목적은 단순하다. 지역주민들에게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서이다. 그렇다면 서산 지역에 어떤 의료서비스는 괜찮고, 어떤 의료서비스는 부족한지를 파악해야 한다. 여기에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생각도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서산의료원-서울대병원 협력시스템은 서산에 이미 있는 의료기관들과 경쟁하는 시스템이 돼서는 안되며, 이 의료기관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지역의 의료서비스가 전반적으로 좋아지는 효과는 없고, 그저 국소적으로 의료서비스가 좋은 병원이 하나 더 생기는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므로 지역의료서비스의 질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서산의료원-서울대병원 협력시스템을 위해서는 서산시의사회, 서산시간호사회, 민간종합병원인 서산중앙병원 등을 포함해서 심도깊은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의료는 어느 정도 공공의 영역이다. 그러므로 지방자치단체가 취약한 지역의료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된 투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협력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다. 상급종합병원은 지역에 분원을 만들어 지역의 의료전달체계를 붕괴시키는 방향으로의 투자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그 기여 역할에 대한 비용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다. 서산의료원-서울대병원 협력시스템이 그 좋은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노인복지에 의료서비스는 필수적이나, 그렇다고 의료서비스가 노인복지의 핵심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의료서비스가 좋은 서울에 사는 어르신이 의료서비스가 취약한 울릉도의 어르신보다 삶의 질이 낫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의료서비스를 뛰어 넘어 노인 복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도 도전하기를 응원한다!  ※칼럼은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2-07-19 05:30:00오피니언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을 위한 치료백과' 발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는 최근 노인 질환에 관해 꼼꼼히 알려주는 건강 지침서 '노인을 위한 치료백과'(알에이치코리아, p603)를 출간했다. 신간 '노인을 위한 치료백과' 표지 모습. 우리나라는 2020년을 기준으로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15.7%를 넘어선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고령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로 인해 노인에게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노후를 위한 경제적 문제만큼이나 의학적인 문제 역시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누구나 아프지 않고 건강한 노년기를 맞이하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함께 신체적인 질병 및 노쇠를 겪으며 노년기를 맞이하는 사람들이 많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에서는 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의 의사들과 노인전문 간호사, 약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이 합심해 종합적인 노인 건강관리 및 정보제공을 위한 책을 집필했다. 책은 전국 오프라인 서점 및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책의 구성은 1장 노인증후군, 2장 노인에게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증상 및 질환, 3장 가정에서 간호하기, 4장 노인관리를 위한 의료 시스템 등 의학, 간호, 영양, 약제부터 노인 복지서비스까지 총망라돼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노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들이 한 권에 집약돼 있어 각 질환별로 별도의 책을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치매, 호흡곤란, 골다공증, 요통, 대상포진 등 다양한 질환들을 소개했고, 365일 건강한 부모님을 위해 활용하면 좋을 팁들도 다수 소개했다. 대표 저자인 김철호 교수(서울의대 명예교수)는 "나이가 들면 가지고 살아야하는 질병의 개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겠지만, 그렇더라도 예방을 통해 병이 늦게 들고, 들어도 빨리 발견하고, 발견하게 되면 잘 관리하며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다만, 건강은 젊었을 때부터 관심 갖고 다양한 노력을 통해 관리돼야 보다 활동적인 노년기를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은 건강하게 수명을 연장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6가지 실천 방법을 추천했다. ▲젊은 나이부터 노후를 준비하라 ▲자신의 기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라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라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도록 노력하라 ▲질병의 철저한 관리 ▲노인이 된 후에도 운동과 영양관리는 중요하다.
2021-01-28 13:19:04병·의원

'현대판 고려장' 잊으세요…건강한 퇴소 꿈꾸는 요양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사랑합니다." 전라북도 전주시 푸른요양원의 인사법이다. "인사말로 사랑한다고 하니 입버릇처럼 돼 요양원 밖에서도 사랑한다고 외치는 일이 심심찮게 생겨 얼굴을 붉힐 때도 있다"라고 말하는 이현주 원장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직원을 비롯해 요양원에 입소한 어르신의 얼굴도 사뭇 밝았다. 인사말에서 시작하는 '긍정의 힘'일까. 푸른요양원은 개원 약 3년 만에 입소 대기자가 생길 정도로 지역에서 자리를 잡았다. 푸른요양원 전경 푸른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료법인 일원의료재단은 요양원과 가까운 거리에 늘푸른요양병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의료와 복지를 결합하고자 하는 박종안 재단 이사장의 소신을 반영한 결과다. 푸른요양원 이현주 원장은 "요양병원, 요양원 모두 사회로 복귀시키는 게 목표"라며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노인 환자보다는 상대적으로 건강한 노인이 요양원에 들어오기 때문에 추후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활동성 높여 인지 기능 향상…피부병‧욕창 '제로' 그렇다 보니 푸른요양원은 한번 입소하면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머문다는 기존의 요양원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있다. 요양원 1층 공간. 푸른요양원은 베드를 포기하고 노인 입소자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누워있기보다는 보다 더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600평 규모의 부지에 두개 층으로 이뤄진 푸른요양원. 각 층은 360평 크기인데 베드를 포기하고 거실 개념인 공동생활 공간을 최대한 넓게 만들었다. 1층은 23베드, 2층은 65베드뿐이다. 노인들이 하루종일 생활해야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눈에 부담이 많이 가지 않도록 조명도 한지를 써서 보다 은은하게 연출했다. 베드가 있는 각 방도 디딤마을, 푸른마을, 다정마을, 사랑마을, 사춘기마을 등 크게 5개 구역으로 나누고 마을 콘셉트에 맞게 방의 이름을 따로 붙였다. 다정마을의 버드나무방, 대나무방 같은 식이다. 잠만 자는 공간인 방들에는 특별한 이름이 있다. 이 원장은 "방은 잘 때만 들어가는 공간"이라며 "TV 시청, 식사 등 방에서 이뤄질 수 있는 모든 활동을 거실에서 하도록 하고 있다. 어르신이 혼자 있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거나 건강이 좋지 않을 때를 제외하고는 거실 활동을 권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요양원은 밥 먹고 누워자기만 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식전에도 체조를 하고 저녁식사 후에는 직원과 어르신이 모두 함께 노래까지 부른 후 들어가서 잔다. TV는 오전과 오후 약 2시간 정도만 시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활동적인 생활을 하는 환경은 실제 입소 노인의 생활력과 인지 기능 향상에 역할을 했다. 이현주 원장은 "혼자서 밥 한 숟가락도 못 뜨던 어르신이 혼자서 식사를 할 정도로 인지 기능이 눈에 띄게 호전되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직원과 입소 노인은 개인 공간을 벗어나 함께 어울린다. 24시간 케어를 통해 88명의 입소자 모두 욕창과 피부병도 없다. 직원 2명이 야간에도 항상 대기하며 2시간마다 꼭 기저귀를 갈고 어르신 화장실 이동보조 등을 하고 있다. 물수건으로 손을 닦거나 세수를 하지 않고 흐르는 물에 씻도록 하고, 양말도 매일 갈아 신도록 한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이·미용 서비스 후에는 바로 머리까지 감겨준다. 더운 여름에는 하루에 두 번씩 머리를 감기도 한다. 이 원장은 "밤에 잠을 못 자는 어르신들은 스테이션 앞에서 직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손을 움직일 수 있는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며 "기저귀도 최대한 하지 않도록 하는 게 방침이라 요양보호사의 손길이 많이 미친다. 하루에 8번까지 바지를 갈아입은 어르신도 있었다"고 말했다. 24시간 노인 케어 부담 견디는 직원, 그 비결은? 24시간 입소 노인을 직접적으로 케어 하는 만큼 직원의 업무 부담은 자명한 상황. 현재 푸른요양원에는 5명의 간호조무사와 41명의 요양보호사가 근무하고 있다. 정부가 정하고 있는 기준보다도 많은 숫자다. 그럼에도 이직률이 높지 않다고 이 원장은 자신했다. 그 바탕에는 직원을 가족같이 대한다는 원장의 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이현주 원장은 요양원 구석구석 인테리어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그는 "직원을 채용할 때는 연령, 학벌 보다 인간의 됨됨이를 가장 우선적으로 본다"며 "노인 복지를 위해서 일하려면 본인 자신을 내려놔야 한다. 이익 추구보다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이 어르신에게 한결같이 최선을 다하면 원장은 직원에게 최선을 다하면 된다"며 "직원의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 생일을 가급적이면 다 챙겨주려고 한다. 내가 먼저 (직원에게) 해준만큼 그 고마움을 어르신에게 표현하더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의 세심함은 요양원 곳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층과 2층을 이어주는 엘리베이터에는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한쪽 구석에는 생화를 이용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작은 인형, 소품을 배치하는데도 스토리가 있었다. "요양원 인식 개선하고 요양보호사 질 높여야" 이현주 원장 2013년부터 노인복지 사업에 본격 뛰어든 이현주 원장이 정부에 바라는 것은 크게 두가지. 요양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요양보호사의 질 향상이다. 이 원장은 "장기요양등급을 받고 요양원에 입소한 어르신 중 요양병원에 가야 할 사람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요양원과 요양병원 이미지가 겹쳐지면서 나타난 부작용이다.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요양원은 보통 마지막에 온다고 생각하는데 아프기 전, 거동이 가능할 때 프로그램을 통해 뇌도 움직이고 손도 움직이며 인지 기능을 올릴 수 있는 노인을 위한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요양보호사 질 관리에도 정부가 강하게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학원을 다녀 시험만 보면 5~6개월 만에 딸 수 있는게 요양보호사 자격증"이라며 "그러다 보니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 너무 낮다. 노인복지에서 요양보호사는 중요한 한 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요양원을 구성하는 다양한 직종 중 가장 관리가 힘든 게 요양보호사다. 요양보호사 교육 과정을 보다 세부적으로 하고 정부 차원에서 자격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9-10-19 06:00:55병·의원

고도일병원, 초복 맞아 어르신 식사 봉사활동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i1#고도일병원(병원장 고도일)이 초복을 맞아 반포1동 내 홀몸어르신을 모시고 식사 대접 봉사활동을 펼쳤다. 고도일병원 봉사단체인 허리튼튼봉사단은 이 날 반포동 소재 식당에 홀몸 어르신을 모시고 삼계탕, 제철과일, 떡 등을 대접하고 생필품을 전달했다. 고도일 병원장은 "예년보다 더욱 심해진 찜통더위로 인해 어르신들이 많이 지치셨을 것 같아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편 고도일병원은 지난 5월에도 반포 노인 복지관을 찾아 가정의 달 맞이 어르신 잔치와 지역 내 홀몸 어르신을 위한 무료진료 의료봉사를 펼치는 등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용인노인요양원을 찾아 의료봉사, 음식,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가평군 조종면 홀몸어르신을 위한 집수리 봉사, 다문화가정을 위한 김장봉사 및 자선바자회, 취약계층을 위한 연탄봉사 등을 매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사회공헌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특별시장 표창, 서초구청장 표창, 2018 세종대왕 나눔봉사 대상, 아름다운 대한국인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018-07-17 20:11:23병·의원

노인인력개발원장에 한국노총 출신 강익구 씨 임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에 강익구(61, 사진) 씨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 신임 강익구 원장은 관련 규정에 따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 면접심사를 거쳐 보건복지부장관 임명 절차를 통해 신임 원장으로 취임하게 됐다. 강익구 신임 원장은 국립서울과학기술대 졸업 후 1998년부터 2008년 초까지 한국노총의 정책․조직본부 국장을 거쳐 홍보본부장으로 근무했고, 2008년부터 2017년까지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기획조정국장, 취업지원실장을 역임했다. 보건복지부 측은 "강익구 신임 원장은 오랜 기간 노인일자리 현장에서 근무한 전문가로 노인일자리 관련 국정과제를 달성함은 물론, 노인일자리 사업을 발전시켜 노인 복지 정책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2018-07-02 11:20:17정책

"만관제 잘하고 있는데 경로당 주치의 웬말이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노인 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경로당에 주치의를 두는 법안이 발의되자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하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지역사회 1차의료 시범사업과 만성질환관리제가 시행중인 상황에서 굳이 경로당에 주치의를 배정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27일 "지금과 같이 지역 중심 의료체계가 구촉된 가운데 굳이 경로당 주치의 제도를 만들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의료체계에 혼란만 일으킬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노인 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노인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경로당 활성화와 노인 복지 기여를 위해 경로당 주치의와 도우미 사업을 실시하는 것이 법안의 골자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지역 의료 생태계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정 의료기관에 노인 환자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의협 관계자는 "경로당 주치의 사업이 법제화된다면 특정 의료기관에 환자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이로 인해 오히려 노인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과 선택권을 악화시킬 확률도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협은 이 법안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역사회 1차의료시범사업과 만성질환관리제, 고혈압, 당뇨병 등록관리사업과도 배치된다는 의견이다. 노인의 경우 환자의 병력을 잘 알고 있는 의료진의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치료와 케어가 꾸진히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사업을 진행중인 상황에서 특정 의료기관에 노인 환자를 모는 정책이 나온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 의협 관계자는 "이미 다양한 1차의료사업으로 노인에 대한 관리는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며 "지역 의료 활성화를 위해 지금까지 정부가 진행한 사업들이 바로 그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하지만 만약 경로당 주치의사업이 시행된다면 이러한 사업과 정면으로 배치되게 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이 법안은 현행 의료법과도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지적이다. 의료기관 내에서 진료를 해야 한다는 의료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다. 의협 관계자는 "현재 의료법에는 환자에 대한 제대로된 진료를 위해 의료기관 내에서 진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만약 경로당 주치의 제도가 도입될 경우 이러한 의료법의 기본원칙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2017-09-27 14:23:34병·의원

복지부, 노인 재능나눔 활동지원 4만 5천명 모집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20일부터 3월 10일까지 2017년 노인 재능나눔 활동지원에 참여하는 어르신 4만 4900명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정부 주요 노인 복지 정책인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의 하나인 재능나눔활동은 재능을 보유한 노인에게 재능나눔 활동 기회를 부여하여 사회참여를 통한 노후 성취감을 제고하고 건강 및 대인관계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된 사업이다. 2014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11만 5079명의 어르신이 참여했다. 참여대상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면 누구나, 본인이 보유한 사회적 경력과 자격 등을 활용한 재능나눔 활동을 할 수 있다. 다만, 참여시점에 근로자로 재직하고 있거나,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 등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에 참여 중인 경우 등은 제외이다. 활동내용은 노인안전예방 활동, 상담안내 활동, 학습지도 활동, 문화예술 활동 등 다양하다. 선발된 어르신은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월 10시간 이상(월 4~5회 이상, 1회 최대 2~3시간) 재능나눔 활동을 수행하면서 월 10만원(10시간 활동기준)의 활동실비(교통비, 중식비 등)를 지원받게 된다. 참여를 원하는 어르신은 실제 거주하는 지역 또는 재능나눔 활동사업을 수행하는 대한노인회 지회(전국 215개)나 노인(종합)복지관(전국 101개)에 증빙자료(자격증 사본이나 사회경력 등)를 소지하고 방문 신청을 하면 된다. 방문 신청시 수행기관(대한노인회 지회, 노인(종합)복지관)의 면접과 함께 선발기준표*에 따라 고득점자 순으로 참여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활동과 관련된 경력과 자격 등을 보유할 경우 선발에 유리하며,기초연금 미수급자에게는 추가의 가점이 부여된다. 선발된 어르신에게는 결과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며, 지역별로 참여자가 부족할 경우, 추가 모집을 할 수도 있다. 지역별로 수행기관(대한노인회 지회, 노인(종합)복지관)에 따라 참여 가능한 활동 프로그램의 종류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활동 신청지역에서 상담전화 1661-6895로 전화(일반전화, 핸드폰 모두 가능)해 희망하는 활동이 가능한지를 먼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복지부 관계자는 "2016년 사업 운영 결과 현장의 높은 수요를 반영하여 2017년에는 사업규모(4만→4.5만명)를 확대하여 추진한다"면서 "참여노인의 사회적 지위 및 역할을 보충하고, 취약노인의 다양한 복지욕구를 충족하는 고령화시대의 새로운 노인복지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7-02-19 13:34:31정책

대구참튼튼-노인회 성주군지회, 공동협력 협약 체결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구 참튼튼병원은 지역사회 노인 복지 및 의료혜택 증진을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사)대한노인회 성주군지회와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대구 참튼튼병원은 (사)대한노인회 성주군지회 회원 및 그 가족에게 진료비 할인혜택을 적용하고, 회원 중 소외계층에게는 무료 진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 참튼튼병원은 향후 성주군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봉사 및 건강강좌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의료 나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정연호원장은 "고령화 사회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지역적,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 혜택에서 소외된 노인들이 많다"며 "경상북도 성주군은 도시에 비해 병원과 약국이 적어 다양한 의료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만큼 이번 협약이 노인들의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6-07-14 09:52:36병·의원

"삭감 스트레스에 교통사고 환자 손사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자동차 보험 심사를 위탁한 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임상현장에서 터져 나오는 불만의 목소리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사고 환자의 특성을 무시한 채 건강보험 급여기준에 준하는 틀에 맞춰 이뤄지는 삭감 스트레는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교통사고 환자를 특히 많이 보는 진료과인 정형외과도 마찬가지. 대한정형외과개원의사회 김용훈 회장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교통사고 환자 진료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회장은 "이상 증상이 없어도 교통사고 환자들은 CT, MRI를 찍어보고 싶어 하는데 적어도 1주일은 지켜봐야 한다. 환자와 심평원 사이에서 삭감 스트레스에 시달리니 교통사고 환자라고 하면 일단 손사래부터 치고 보는 의원도 있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실제 심평원 자보 심의사례를 들여다보면 교통사고 당일 객관적인 검사나 신경학적 소견 없이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 호소만으로 영상검사를 하면 삭감 대상이 된다. 신경학적 소견 없이 통증만으로는 보존적 치료를 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CT는 3~4일, MRI는 7일 이상 관찰해야 한다. 김 회장은 "10명 중 9명이 괜찮아도 진짜 이상이 있는 나머지 한 명마저도 못 찍고 있는 상황이다. 의사 판단이 무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교통사고 환자는 의원급에서 보지 않고 바로 2차 병원으로 전원하는 등의 부작용까지 생길 수 있다"며 "결국 피해는 환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가산제 때문에 노인정액제 고통 더 크다" 한편, 1만5000원으로 고정돼 있는 '노인 외래 정액제'는 정형외과 개원의도 피할 수 없는 최대 고민이다. 김 회장은 "토요가산제 시행으로 주말 진료는 더욱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노인 환자에게는 평일에 찾아달라고 안내하는 의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정액제 문제는 대한의사협회 차원에서도 개선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는 만큼 반드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진찰과 물리치료만 해도 노인정액제에 묶여 다른 치료를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관절염 주사는 1만5000원이 넘을까 봐 비용을 포기하고 주사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말했다. 이어 "노인 복지를 감안했을 때 2만원으로 정액 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4-12-05 05:57:04병·의원

정형외과 "병실 가동률 절반…직원급여 외래로 충당"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물리치료 급여를 한 부위로 제한한 현 기준은 노인복지를 감안할 때 하루빨리 개선해야 할 규제입니다." 대한정형외과개원의사회 김용훈 회장은 30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정형외과 최대 현안인 물리치료 급여기준 개선의 당위성을 이같이 밝혔다. 정형외과개원의사회는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원의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계연수강좌를 개최했다. 춘계연수강좌 행사장에서 만난 김용훈 회장. 김용훈 회장은 "환자는 여러 부위 물리치료를 원하지만 급여기준은 1일 1부위로 제한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정형외과는 일반 물리치료에 묶여있어 수술 환자의 치료에 어려움에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일일 30명 청구 횟수 제한도 문제지만, 자동차보험과 연계하면 개원가 타격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심평원이 자동차보험 심사까지 담당하면서 물리치료 급여기준을 한데 묶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김 회장은 심평원 자보심사와 관련, "작년 6월부터 심평원이 담당하는데, 아직까지 자보 진료비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올바른 심사를 하고 있는지, 심사권 6개월 이전과 이후 통계를 보면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리치료 1일 1부위 제한은 장기적으로 2부위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1부위는 현행 기준대로 하고, 나머지 부위는 100대 100 환자부담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노인 외래정액제(1만 5000원) 역시 정형외과 개원의들의 최대 고민이다. 그는 "진찰과 물리치료만 해도 1만 4900원으로 노인정액제(본인부담 1500원)에 묶여 다른 치료를 할 수 없다"며 "노인 복지를 감안할 때 2만원으로 정액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훈 회장은 "정부가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검토 중인 '카이로프랙틱'(척추교정) 허용해서 안 되는 비의료 행위"라며 "의사들도 어려운 상태에서 물리치료사 단독개업은 일자리 창출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부처 공무원들이 실적 올리기 등 좁은 시각으로 한쪽면만 보고 있다"며 "재활의학과, 신경외과 등과 함께 카이로프랙틱 허용에 강력 반대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회원 고충 해결과 교류도 정형외과의사회 중점 추진 과제이다. 이날 연수강좌는 진료현장과 경영개선에 필요한 실질적 강의로 진행돼 개원의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 회장은 "의사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모바일 웹을 활용해 의료인과 의료인 간 실시간 질의응답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진단서와 심사 기준 등 가이드라인을 작성해 회원들의 고충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용훈 회장은 "의원급 어려움을 반영하듯 정형외과 개원의 수는 수년 전부터 2500명 내외 에 머물고 있다"고 전하고 "병실 가동률은 절반 수준으로 외래로 직원 급여를 충당하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현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원한다면, 의료계 경영개선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병의원 병실 운영을 활성화시켜야 고용 인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4-03-31 06:06:39병·의원

"선택분업해서 약국 조제료 반값만 내게 해주세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건강보험 재정을 절감하기 위해 선택분업을 도입, 조제료를 현재 수준의 절반 이하로 절감하자는 청원 운동이 벌어져 관심을 끌고있다. 병의원에서 자동약조제기로 직접 환자들에게 약을 주면 연간 3조원의 재정을 절감하고 환자들에게 더 정확한 약을 줄 수 있다는 것. 31일 모 포탈 사이트에는 "선택분업을 해서 반값 조제료만 내게 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1590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포탈 사이트 이슈 청원 화면 캡쳐 청원자 '하르트'는 "의약분업 이후 12년 동안 의사 초진 진료비는 1만 2천원에서 1만 2890원으로 고작 890원 올랐다"면서 "반면 약사의 약 포장비인 조제료는 의약분업 초반의 2000원에서 현재 1일치는 4060원으로 31일치는 1만 180원으로 증폭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약사가 한달치 혈압약 한 통 환자에게 건네주고 의사 재진 진료비(9210원)보다 많은 1만 180원을 챙기고, 환자에게 연고 하나 집어주고 연고값보다 많은 돈인 4060원을 조제료로 챙기는 것은 과다한 재정 지출이라는 것. 그는 "의약분업 이전에 병원 원내에서 환자들에게 직접 조제했을 때 조제료는 500원 정도였다"면서 "의약분업 첫 해인 2000년도 약 조제료 총비용은 3896억원이었지만 2011년에는 3조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활동하는 약사는 고작 3만명에 불과해 약사 1인당 연간 1억원씩 약 조제료를 챙기고 있다"면서 "일반약 수입이 조제료 수입과 대개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의약분업 이전에는 일반약 수입만으로도 약국이 운영됐다"고 전했다. 이에 그가 제시한 대안은 병의원의 자동 약조제기를 통한 선택분업이다. 글쓴이는 "지금은 자동약조제기가 발달해 의사가 전자차트에 처방전을 입력하면 바로 반알짜리 약까지 조제가 가능하다"면서 "약사들이 직접 조제하면 다른 약이 들어가거나 약을 빠뜨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자동약조제기는 오류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약사들도 약국에서 2천만~3천만원 짜리 국산 자동약조제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약사가 싼 약으로 대체조제하면 인센티브를 챙길 수 있어, 의사가 처방한 비싸고 좋은 약을 싸구려 복제약으로 대체하는 일도 많다"고 주장했다. 병의원에서 자동약조제기로 직접 환자들에게 약을 주면 연간 3조원의 재정을 절감하고 환자들에게 더 정확한 약을 줄 수 있다는 것. 그는 "대다수의 의사들은 선택분업하면 약국의 반값 이하의 조제료만 받아도 약을 직접 조제할 용의가 있다"면서 "노인 1년 복지예산이 3조원으로 선택분업을 하면 노인 복지를 2배로 좋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아이디 'apple'은 "약 포장기계 2천만원이면 척척 알아서 다 싸주는데 도대체 약사가 왜 필요하냐"면서 "의약분업해서 약사 배불리는 것 말고 도대체 뭐가 좋아졌냐"고 꼬집었다. 'Zenithair'는 "약사들이 약을 만들어서 주는것도 아니고, 제약회사에서 다 만들어져 포장된 걸 처방 용량만큼 꺼내서 주는 것 밖에 없다"면서 "어차피 부작용이 생겨도 처방한 의사 잘못으로 돌아가는데 저런 간단한 일에 무슨 전문적인 능력이 필요한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2012-10-31 13:39:05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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